2021 삼성화재배 16강전 첫째날 경기는 모두 한중전으로 치뤄진 대진 이었고 4경기 모두 한국의
선수가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국제대회에서 같은날 치뤄진 한중전을 모두 승리한 것은 드문 케이스로 그야말로 한국의 전승절!
박정환은 세계랭킹 7위 미위팅에 한집반 승리를 거뒀고 이동훈은 세계랭킹 11위이자 응씨배 결승
진출자 셰커를 상대로 백 불계승을, 한승주는 당이페이를 상대로 흑 불계승을 거뒀으며 이창석은
펑리야오를 상대해 행운의 반집승리를 거두며 한국의 전승절을 완성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현상은 백번 승률이 70~80%에 이른다는 점이다.
최근 AI의 보편화로 백번 우세가 굳어지는 상황으로 지난 년초의 몽백합배 결승에서도 백번 필승
지세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물론 중국 룰은 덤이 7.5호로 이런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나지만
한국룰의 덤 6.5집에서도 백의 승률이 월등히 높다는 점은 덤6.5집도 백이 유리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아무튼 이런 현상속에서 흑을 잡고 승리를 거둔 한승주 8단의 약진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제26회 삼성화재배 16강전 한승주 8단 VS 당이페이 9단 기보
흑 한승주 8단 VS 백 당이페이 9단
덤 6.5집 255수 종료. 흑 한승주 8단 불계승
●제26회 삼성화재배 16강전 셰커 9단 VS 이동훈 9단 기보
흑 셰커 9단 VS 백 이동훈 9단
덤 6.5집 188수 종료. 백 이동훈 9단 불계승!
이동훈 9단은 한국의 상위랭커이지만 바둑스타일상 바둑팬들에 인기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또한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이른바 빅4에 비해 주목도가 낮은
편이지만 이동훈은 묵묵히 진군하고 있다.
침묵의 암살자 이동훈 9단이 응씨배 결승진출자 셰커(세계랭킹11위)에 완승을 거둔 것은 시사하
는 바가 크다고 보여진다.
이번대회에 이동훈이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침묵속에서 소리를 내고 있는 이동훈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제26회 삼성화재배 16강전 이창석 8단 VS 펑리야오 8단
흑 펑리야오 8단 VS 백 이창석 8단
덤 6.5집 267수 종료. 백 이창석 8단 반집승!
32강전과 16강전에 비교적 수월한 상대와 맞붙어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대진운이 좋은 이창석은
펑리야오와의 16강전에서도 행운의 반집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배 럭키 보이 이창석이 강호들만 생존한 8강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 진다.
●제26회 삼성화재배 16강전 박정환 9단 VS 미위팅 9단 기보
흑 미위팅 9단 VS 백 박정환 9단
덤 6.5집 253수 종료. 백 박정환 9단 한집반승!
박정환과 미위팅의 기보는 말이 필요 없이 아래 영상을 통해 감상해 보시길^^
https://www.youtube.com/watch?v=WZ7gol1xH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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