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판

2021 삼성화재배 결승전은 세계랭킹 1위 신진서와 2위 박정환의 대결로 압축 되었고 11월1일 부터 3일간 결승 3번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수를 가릴 결승전으로 신진서가 7대3 정도로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선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법... 그옛날 그러니깐 41년전 서봉수가 조훈현을 상대로 왕위전 도전기에서 도전기사상 유례없는 흉내바둑으로 상대를 꺾은 전력이 있듯이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법이다. 물론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박정환이 흉내바둑을 둔다는건 아니고 3번기의 단기전 승부인 만큼 대국자의 컨디션이나 준비한 노력에 의해 충분히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지난대회 즉 25회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커제를 상대로 신진서는 마우스 미스라는 비대면 ..

지난 7월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 5번기 승부에서 아쉽게 2승3패로 타이틀 쟁취에 실패한 박정환이 두달만에 제4기 용성전 결승3번기에서 다시 신진서와 맞붙게 되었다. 9월8일 열린 결승1국은 박정환에게는 다잡은 대어를 놓쳐 버린 아쉬움이 큰 대국이었다. 승부처에서 상대 대마 사냥에 올인 했다면 박정환이 KO로 1국을 가져갈수 있었던 찬스였는데 박정환은 한발 물러선 타협을 선택하면서 승부는 밀리게 되었고 더이상 역전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제4기 용성전 결승1국 신진서 VS 박정환 기보 2021.09.08 총보에서는 좌변 백대마와 하변 흑대마가 서로 살아 있는 모습으로 타협의 결과인데 백이 108로 단수 쳤을때 잇고 전체 수상전으로 갔다면 AI는 흑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속기대국이라 완전한 수읽기..

제2기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에 217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첫판을 승리한 박정환은 이번 최고기사결정전 도전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함과 아울러 작년 신진서에 12연패를 당한뒤 2연승을 올리고 있어 공신증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또한 둘간의 역대전적에서 박정환이 17승19패로 바짝 뒤쫓고 있어 이번 도전기의 결과에 따라 한국바둑계를 이끌고 있는 두기사의 소리없는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제2기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1국에선 두기사가 실리에 집착하며 상대가 둔 화점을 공략하는 3삼침입을 서로 감행하였는데 결과는 흑의 포석이 약간 두텁다는 평이었고 이런 흑의 두터움이 대국 후반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역전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한 ..